

먼저 솔직하게 적어둡니다. 저는 아직 애드센스 승인을 받지 못했어요.
아이 재우고 남은 두 시간으로 뭘 해볼까 검색하다가 "애드센스"라는 단어를 처음 봤습니다. 광고를 붙이면 돈이 들어온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, 정작 그 광고를 어디에 붙이는 건지가 안 나오더라고요. 블로그? 유튜브? 인스타그램에도 되나? 사흘을 헤맸습니다.
그래서 구글 공식 고객센터 문서만 파고들어 정리했어요. 후기 글들은 서로 말이 달랐거든요. 결론부터 말하면, 개인이 현실적으로 광고를 붙일 수 있는 자리는 네 군데뿐입니다.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그 플랫폼은 거기에 없어요.
결론 먼저
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곳은 HTML 소스에 광고 코드를 넣을 수 있는 내 사이트, 또는 구글이 인정한 호스트 파트너와 유튜브입니다. 개인이 현실적으로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티스토리, 자체 호스팅 워드프레스, 블로거(Blogger), 유튜브 네 가지예요.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는 HTML 편집이 막혀 있어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.
이 글을 다 읽으면 알 수 있는 것
□ 애드센스가 왜 아무 데나 못 붙는지 — 기술적 이유 한 줄
□ 네 플랫폼의 초기 비용·자유도·진입 난이도 비교표
□ 유튜브만 따로 요구하는 구독자 1,000명 조건의 정확한 기준
□ 첫 입금까지 넘어야 하는 100달러라는 문턱
□ 자본금 0원인 제가 왜 티스토리를 골랐는지, 그리고 뭐가 걸렸는지
애드센스는 '내 자리'를 빌려주는 구조입니다
애드센스는 구글이 광고주를 대신 모아, 내가 가진 공간에 광고를 팔아주는 중개 서비스입니다. 그래서 조건이 하나 붙어요. 내가 그 공간의 HTML을 건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.
구글도 이걸 명시해뒀습니다. 애드센스 고객센터의 '애드센스 자격 요건' 문서를 보면, 신청하려는 사이트의 HTML 소스 코드에 액세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어요. 광고 코드라는 짧은 스크립트를 내 페이지에 심어야 하는데, 그게 안 되는 플랫폼은 애초에 대상이 아닌 거죠.
여기서 예외가 두 가지 있습니다. 하나는 호스트 파트너. 구글이 "여기는 우리가 알아서 붙여줄게" 하고 인정한 서비스로, 대표적인 게 구글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거(Blogger)입니다. 다른 하나는 유튜브고요. 유튜브는 아예 'YouTube용 애드센스'라는 별도 창구를 씁니다.
참고로 나이 조건도 있습니다. 같은 문서 기준으로 만 19세 이상이어야 신청할 수 있어요. 미성년자는 보호자 명의로 가입하고, 수익도 그 성인에게 지급됩니다.
한눈에 보는 네 곳 비교
네 플랫폼은 성격이 꽤 다릅니다. 무료냐 유료냐보다, 내가 가진 게 시간인지 돈인지에 따라 답이 갈려요.

| 플랫폼 | 초기 비용 | 광고 자유도 | 가장 큰 약점 |
|---|---|---|---|
| 티스토리 | 0원 | 중~높음 | 운영사 정책이 바뀌면 못 버팀 |
| 워드프레스(자체 호스팅) | 연 5~15만 원대 | 가장 높음 | 설치·관리를 직접 해야 함 |
| 블로거(Blogger) | 0원 | 중간 | 국내 검색 유입이 거의 없음 |
| 유튜브 | 0원(장비 별도) | 없음(자동) | 구독자 1,000명 문턱 |
※ 비용은 2026년 7월 기준 국내 도메인·웹호스팅 일반가 범위이며 업체마다 다릅니다.
티스토리 — 돈이 아니라 시간으로 시작하는 자리
티스토리는 비용 0원으로 HTML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,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무료 블로그입니다. 애드센스 광고 코드를 스킨에 붙여 넣을 수 있고, 원하는 위치에 배치도 됩니다.
국내 검색 노출도 나쁘지 않아요. 구글과 다음에 잘 잡히고, 도메인을 따로 사서 연결하는 것도 무료 기능으로 지원합니다. 자본이 0원인 사람에게 이만한 조건이 없죠.
약점은 분명합니다. 남의 집이라는 것. 운영사가 정책을 바꾸면 개인이 항의할 방법이 없어요. 과거에도 광고 관련 정책이 몇 차례 바뀌면서 블로거들이 술렁인 적이 있었습니다. 그래서 티스토리로 시작하더라도, 글 원본은 반드시 내 컴퓨터에 따로 저장해두는 게 좋습니다.
워드프레스 — 돈이 들지만 온전히 내 땅
자체 호스팅 워드프레스는 네 곳 중 광고 배치 자유도가 가장 높은 선택지입니다. 도메인과 웹호스팅을 직접 사서 설치하는 방식이라, 서버부터 광고 위치까지 전부 내 통제 아래 있어요.
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. 워드프레스는 두 종류예요. 내가 호스팅을 사서 설치하는 워드프레스(wordpress.org 소프트웨어)는 애드센스가 됩니다. 반면 wordpress.com의 무료 플랜은 광고 코드를 직접 넣을 수 없어요. 같은 이름인데 결과가 정반대입니다.
비용은 도메인 연 1~2만 원대, 웹호스팅 월 몇천 원부터 시작합니다. 다만 초기 설치, 보안 관리, 속도 최적화를 전부 스스로 해야 해요. 아이 재우고 두 시간 남은 사람이 첫 달에 감당하기엔 솔직히 벅찹니다.

블로거(Blogger) — 구글이 직접 운영하는 무료 자리
블로거는 구글이 직접 운영하는 무료 블로그이자, 애드센스 공식 호스트 파트너입니다. 앞서 본 자격 요건 문서에도 이름이 그대로 등장해요. 호스팅형 애드센스 계정으로 가입해 바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.
구글 서비스니 구글 검색과의 궁합은 좋습니다. 문제는 국내 이용자가 워낙 적다는 점이에요. 한국어 검색 유입이 거의 안 나옵니다. 영어 콘텐츠로 해외 트래픽을 노린다면 후보가 되지만, 육아나 생활 정보를 한국어로 쓸 사람에게는 우선순위가 뒤로 밀립니다.
유튜브 — 조건을 채워야 문이 열립니다
유튜브는 다른 세 곳과 달리 먼저 성과를 증명해야 광고를 붙일 수 있는 곳입니다. 채널을 만들자마자 광고가 붙는 게 아니에요.
YouTube 고객센터의 '파트너 프로그램 개요 및 자격요건' 기준으로, 광고 수익 기능을 전부 쓰려면 구독자 1,000명에 더해 둘 중 하나를 채워야 합니다.
- 지난 12개월간 공개 동영상 유효 시청 시간 4,000시간
- 또는 지난 90일간 공개 Shorts 유효 조회수 1,000만 회
더 일찍 문을 열어주는 '확대된 파트너 프로그램'도 있습니다. 구독자 500명, 지난 90일간 공개 동영상 업로드 3회, 그리고 12개월 시청 시간 3,000시간 또는 90일 Shorts 조회수 300만 회. 다만 이 단계에서 열리는 건 후원·쇼핑 기능 위주고, 광고 수익 전체는 아닙니다.
한 가지 함정. Shorts 피드에서 발생한 시청 시간은 4,000시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. 쇼츠만 올려서 시청 시간을 채우려던 계획은 여기서 막혀요.
여기엔 못 붙입니다
네이버 블로그, 브런치, 인스타그램에는 애드센스를 붙일 수 없습니다. 정책이 인색해서가 아니라, HTML에 광고 코드를 심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에요.
네이버 블로그는 대신 네이버 자체 광고 프로그램인 애드포스트를 씁니다. 애드센스와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이고, 단가 체계도 따로예요. "네이버 블로그로 애드센스 수익"이라는 문구를 보면 일단 의심하시는 게 맞습니다.
붙였다고 바로 돈이 들어오진 않아요

광고를 붙인 뒤에도 누적 수익이 100달러를 넘어야 첫 입금이 이뤄집니다. 애드센스의 기본 지급 기준액이 100달러예요.
애드센스 고객센터의 '애드센스 지급 일정' 문서에 절차가 나와 있습니다. 매달 초 전월 수익이 확정되고, 그달 20일 시점에 잔액이 기준액을 넘어야 21일 무렵 지급 절차가 시작돼요. 못 넘기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음 달로 이월됩니다.
그러니까 첫 달에 3달러가 찍혔다고 통장을 확인할 필요는 없어요. 저도 이걸 모르고 계좌 등록부터 알아보고 있었습니다.
그래서 저는 티스토리로 시작했습니다
네 곳을 다 놓고 보니, 제 조건에서는 답이 하나였어요.
유튜브는 아이 재우고 나서 편집할 두 시간이 안 나옵니다. 목소리를 넣으려면 아이가 깰 위험도 있고요. 워드프레스는 매력적이었지만, 시작도 전에 호스팅 설정에서 며칠을 쓸 것 같았습니다. 돈보다 시간이 더 귀한 상황이었어요. 블로거는 한국어 유입이 막막했고요.
티스토리는 오늘 밤에 바로 첫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. 그게 결정적이었어요. 대신 남의 집이라는 리스크는 안고 가기로 했습니다. 그래서 도메인을 따로 사뒀어요. 나중에 워드프레스로 옮기더라도 주소는 그대로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.
이게 정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. 초기 비용 10만 원을 감당할 수 있고 기술적인 걸 만지는 게 재밌는 분이라면, 처음부터 워드프레스가 더 빠른 길일 수 있어요. 저는 아직 승인 전이라 어느 쪽이 옳았는지 증명하지 못했습니다. 결과가 나오면 그때 다시 쓰겠습니다.
흔한 오해 세 가지
"블로그만 만들면 바로 광고가 붙는다"
아닙니다. 사이트를 만든 뒤 애드센스에 별도로 신청하고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. 심사에는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립니다.
"글 개수만 채우면 승인된다"
구글이 보는 건 개수가 아니라 게시자 정책을 지키는 독창적인 콘텐츠입니다. 소개·문의·개인정보처리방침 같은 기본 페이지가 없어서 막히는 경우도 많습니다.
"계정을 여러 개 만들면 수익도 배가 된다"
애드센스는 원칙적으로 1인 1계정입니다. 사이트는 여러 개를 한 계정에 등록하는 방식이에요.
핵심만 다시
① 애드센스의 전제 조건은 HTML 소스 접근 권한. 이게 없으면 어떤 플랫폼도 안 됩니다.
② 현실적인 선택지는 티스토리 / 자체 호스팅 워드프레스 / 블로거 / 유튜브 네 곳.
③ 유튜브만 구독자 1,000명 + 시청 4,000시간(또는 Shorts 1,000만 회)이라는 별도 문턱이 있습니다.
④ 신청 자격은 만 19세 이상, 첫 입금 기준액은 100달러.
⑤ 네이버 블로그·브런치는 구조적으로 불가. 네이버는 애드포스트가 따로 있습니다.
오늘 할 수 있는 것
□ 내 상황이 시간이 없는 쪽인지 돈이 없는 쪽인지 한 줄로 적어보기
□ 위 비교표에서 플랫폼 하나만 고르기 (둘 다 하려다 둘 다 멈춥니다)
□ 앞으로 30편은 쓸 수 있을 주제 영역 정하기
□ 소개·문의·개인정보처리방침 고정 페이지 3종 미리 만들어두기
□ 게시자 정책 한 번 훑어보기 — 신청 전에 읽는 게 훨씬 쌉니다
자주 묻는 질문
Q. 블로그와 유튜브를 같이 하면 계정을 두 개 만들어야 하나요?
아니요. 애드센스 계정은 하나로 두고, 유튜브는 YouTube 스튜디오를 통해 'YouTube용 애드센스'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. 수익은 한 계정에 합산돼 100달러 기준을 함께 채웁니다.
Q. 도메인을 꼭 사야 승인이 되나요?
필수는 아닙니다. 티스토리 기본 주소로 승인받는 경우도 많아요. 다만 나중에 플랫폼을 옮길 때 주소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리 사두는 사람이 많습니다.
Q. 심사에 떨어지면 다시 신청할 수 있나요?
가능합니다. 거절 사유가 메일로 오니 그 부분을 고치고 재신청하면 돼요. 다만 같은 상태로 반복 신청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.
Q. 수익이 100달러를 못 넘기면 그동안 쌓인 게 사라지나요?
사라지지 않습니다. 다음 달로 이월돼 계속 누적됩니다.
마무리
이 블로그를 '실험실'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. 저는 아직 결과를 모릅니다. 네 곳 중 티스토리를 골랐고, 그게 맞았는지는 승인 신청과 승인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어요.
다만 광고를 어디에 붙일 수 있는지조차 몰라 사흘을 헤맸던 그 시간은, 다음 사람이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. 그래서 첫 글로 이걸 골랐어요.
다음 글에서는 승인 심사에서 실제로 무엇을 보는지, 그리고 제가 준비하면서 막혔던 지점을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. 되면 된 대로, 안 되면 안 된 대로 남길게요.
※ 이 글의 수치와 정책은 2026년 7월 기준 구글 공식 고객센터 문서를 참고했으며, 이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. 기준이 바뀌면 이 글도 수정하고 하단에 기록을 남깁니다.